강원 영서 '물폭탄'‥산사태·급류에 인명피해 잇따라
- 2년 전
◀ 앵커 ▶
강원 영서 지역에는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집에 있다가 매몰된 70대 노인은 4시간 만에 구조가 됐지만 결국 숨졌고, 크게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린 펜션 투숙객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일어난 한 야산.
## 광고 ##산 아래 있던 주택은 흙더미에 완전 파묻혀 지붕 끝머리만 간신히 보입니다.
SUV 차량도 흙더미에 밀려 처마 밑으로 끼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집 전체가 20여 미터 가량 쓸려 내려왔습니다.
이 지역엔 어젯밤부터 270mm의 비가 왔는데 오늘 낮 12시 50분쯤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났고 이 집에 살던 70대 남성 신 모 씨가 집과 함께 매몰됐습니다.
[신우교/횡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일단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고요, 밑에서부터 굴착기로 작업하면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토사 때문에 접근이 지연됐고 4시간 만에 신 씨를 찾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평창에서는 펜션에 묵고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계곡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일행과 함께 아침 산책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1시간 반 만에 1k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 보트가 뒤집히면서 승객 10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9명은 바로 구조됐지만, 5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병원 이송 중에 숨졌습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낙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강변 근처 민박은 1층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송윤천/인근 주민]
"새벽 3시반 정도에 잠이 깨서 보니까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어서 자던 사람들 다 대피하고‥ 6시 되니까 1층은 완전히 잠길 정도로 꽉 차올랐어요."
춘천에서 도로에 낙석과 토사 수백톤이 떨어졌고, 농경지 25헥타르와 주택 6채가 침수, 매몰되는 등 강원도에서 28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목요일까지 강원 영서 지역에 최대 3백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하고 주요 하천의 주차장과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이인환 (춘천)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이인환 (춘천)
강원 영서 지역에는 밤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집에 있다가 매몰된 70대 노인은 4시간 만에 구조가 됐지만 결국 숨졌고, 크게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린 펜션 투숙객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일어난 한 야산.
## 광고 ##산 아래 있던 주택은 흙더미에 완전 파묻혀 지붕 끝머리만 간신히 보입니다.
SUV 차량도 흙더미에 밀려 처마 밑으로 끼었습니다.
엄청난 양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집 전체가 20여 미터 가량 쓸려 내려왔습니다.
이 지역엔 어젯밤부터 270mm의 비가 왔는데 오늘 낮 12시 50분쯤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났고 이 집에 살던 70대 남성 신 모 씨가 집과 함께 매몰됐습니다.
[신우교/횡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일단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고요, 밑에서부터 굴착기로 작업하면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토사 때문에 접근이 지연됐고 4시간 만에 신 씨를 찾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평창에서는 펜션에 묵고 있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계곡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남성은 일행과 함께 아침 산책에 나섰다가 실종된 뒤 1시간 반 만에 1km 떨어진 하류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래프팅 보트가 뒤집히면서 승객 10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9명은 바로 구조됐지만, 5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뒤 병원 이송 중에 숨졌습니다.
많은 비가 이어지면서 침수와 낙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원도 원주의 강변 근처 민박은 1층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송윤천/인근 주민]
"새벽 3시반 정도에 잠이 깨서 보니까 이미 물이 차오르고 있어서 자던 사람들 다 대피하고‥ 6시 되니까 1층은 완전히 잠길 정도로 꽉 차올랐어요."
춘천에서 도로에 낙석과 토사 수백톤이 떨어졌고, 농경지 25헥타르와 주택 6채가 침수, 매몰되는 등 강원도에서 28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목요일까지 강원 영서 지역에 최대 3백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유지하고 주요 하천의 주차장과 국립공원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이인환 (춘천)영상취재 차민수 (원주), 이인환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