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포로 수용소 피격 진실은?…유엔 조사 착수

  • 2년 전
우크라 포로 수용소 피격 진실은?…유엔 조사 착수

[앵커]

지난달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수감 시설이 폭격을 받아 우크라이나군 포로 50여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의 요청에 따라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올레니우카의 수감 시설이 폭격을 받아 전쟁 포로 50여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는 지난 5월 러시아군에 넘어간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서 마지막까지 항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포로에 대한 고문과 처형 사실을 숨기기 위해 러시아가 벌인 자작극이라며 전쟁 범죄라고 맞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연방 인권위원장에게 함께 현장을 방문하자고 제안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막사 내부에서 발생한 폭발로 판단했습니다."

유엔은 객관적으로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양국의 요청을 수용해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재 진상 조사를 위한 위임 조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도 올레니우카에 전문가를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현장 접근에 대한 러시아 측의 공식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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