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인기인데‥해안가 침수 사고 주의"

  • 2년 전
◀ 앵커 ▶

요즘 텐트 대신 차에서 자는 '차박' 즐기시는 분들 많은데요.

바닷가에서 '차박'을 하다가 잠이 든 사이 물에 잠겨버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안가에 나란히 세워진 SUV 차량 두 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한 대는 뒷 트렁크 문이 열려 있습니다.

차를 대고 잠을 자는 이른바 차박을 하고 아침에 깨보니, 물이 바퀴까지 차오른 겁니다.

부랴부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조금만 늦게 알아챘다면 물이 차 안까지 들어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인근 항구에서도 경사로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 관광을 하고 온 사이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이지민/평택해양경찰서 당진파출소]
"이렇게 해안가에 물이 없기 때문에 (차량이나 텐트를) 설치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물이 차오르는 경우에는 급하고 빠르게 차오르기 때문에…"

## 광고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보니 뭍이라 생각한 곳에 금세 물이 차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지난 6월엔 인천 옹진군에서는 한 달 새 3차례나 차량이 갯벌에 빠지거나 밀물에 잠기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침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선 차를 주차하기 전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만조와 간조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침수돼 갇혔다면 차량 옆유리의 모서리 부분을 강하게 때려 깨뜨리고 탈출해야 합니다.

[조신행/당진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창문을 타격할 수 있는 물건이 없거나 시간이 부족할 경우 차 안에 물이 더 들어오길 기다렸다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cm 이내일 때 쉽게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갯벌 체험 등에 나섰다가 바닷물에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충남 서천에선 가족과 여행을 온 60대 남성이 밀물에 고립돼 어망 부이를 잡고 매달려 있다가 해경에 구조됐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평택해양경찰서, 보령해양경찰서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평택해양경찰서, 보령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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