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최고위원 사퇴’ 설득 나선 친윤…정미경·김용태 “사퇴 안 해”

  • 2년 전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정하니 기자 나왔습니다.

Q. 정 기자, 어제 배현진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한 후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 과반이 비대위 촉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고 비대위 전환 움직임도 빨리지고 있는데요, 대통령실의 의지가 담겼다고 봐야 합니까.

대통령실 기류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배현진 최고위원의 전격 사퇴 배경에 비대위에 힘을 싣는 의원들, 체제 정비에 공감하는 대통령실과의 공감대 형성이 있었던 걸로 전해지고요.

조수진 최고위원도 막판까지 사퇴를 고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초선 의원들은 비대위 전환을 촉구하는 연판장을 돌리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거든요, 대통령실 기류를 읽고 발빠르게 행동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주말 동안 조용히 지나갈 것 같지는 않은데 당내 움직임이 좀 있나요?

물밑에서는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대위를 주장하는 일부 의원, 특히 친윤계 의원들이 최고위원 사퇴를 위한 일대일 설득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Q. 현재까지 배현진 최고위원 한 명만 사퇴했잖아요. 몇 명이나 설득해야 비대위 체제로 간다는 겁니까?

친 이준석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친윤계 의원들은 1명만 더 사퇴해도 비대위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상상황시 비대위를 둘 수 있다는 당헌 96조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최고위는 9명으로 구성되는데 이중 당원에 의해 뽑힌 선출직은 당 대표를 포함해 6명 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현재 당무가 정지됐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대구시장에 출마하며 사퇴했죠.

어제 배현진 최고까지 사퇴하면서 선출직 최고위원 3명 가운데 1명만 더 사퇴해도 최고위 기능이 상실된다는 주장입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당 대표가 지명한 최고위원 등 3명은 전당대회를 거쳐 선출된게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선출직 최고위원 과반이 관두면 자리를 고수할 명분이 없다, 이런 해석인거죠.

Q. 3명이 키를 쥔건데, 세 사람 입장은 어떤가요? 시청자들도 이준석계 김용태 최고위원은 끝까지 사퇴를 거부할 것 같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사퇴할지 궁금해하거든요.

정미경 최고위원에 물어봤는데요, 사퇴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잠시 당원권이 정지된 사고 상태에서 대표 제명 효과를 가져오는 비대위로 전환하는건
원칙에도 양심에도 맞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도 꺾이지 않겠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만 가능성을 열어뒀는데요,

조 최고위원 측은 어제 전원 사퇴해야 비대위가 가능하다 말한 건 다른 최고위원도 설득해서 같이 가야하지 않겠냐는 의미였지 비대위에 반대한다는 취지는 아니라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제 채널A와 통화에서 비대위 전환에 공감한다고 한만큼 조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비대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Q. 방금, 정미경 최고위원도 얘기했지만, 비대위로 갈 경우 이준석 대표는 사실상 대표직이 박탈되는데 이 대표가 가만 있을까요?

이 대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오늘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공교롭게도 메뉴가 간장불고기 였습니다.

과거 이 대표가 장제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간장에 빗댔던 만큼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비대위 전환 움직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Q. 사실 이번 비대위 논란은 권성동 직무대행의 문자 파동에서 비롯됐는데 권 대행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당내에서는 비대위로 가게 되더라도 원내대표직은 유지 하지 않겠냐는 게 중론입니다.

원내대표는 당원이 아닌, 의원들이 뽑는 일종의 반장 개념이라 비대위와는 별개라는 건데요,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 여부를 물을 가능성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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