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감' 가져야"…모교 찾은 허준이 교수

  • 2년 전
'근자감' 가져야"…모교 찾은 허준이 교수

[앵커]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모교인 서울대를 찾았습니다.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학생들에게 직접 수학문제 풀이 방법을 설명하면서 조언을 건넸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강연장 중심으로 학생들이 모여 앉아있습니다.

작은 테이블에 노트북과 수첩을 올려둔 채 시선은 무대에 고정돼 있습니다.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1년 만에 모교를 찾았습니다.

허 교수는 학생들과 연구진들 앞에서 호지 이론을 통해 대표적인 난제인 리드 추측을 설명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추억을 떠올렸습니다.

"꼭 과거에 어렸던 저 자신을 다시 만난 것 같아서 묘한 기분이 들고요. 저도 이 건물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요…오늘 강연대 쪽 반대편에 서서 이야기하려니까 낯서네요."

학생들에게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고 조언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변경하게 도와주기도 하고 기존에 있던 목표를 향해서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주기도 하면서…큰 힘이 되더라고요."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전공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쉽지 않은 결정을 결단력 있게 하셨다는 점이 굉장히 존경스럽고…"

예상보다 빨리 예약이 마감되자 얼굴이라도 보기 위해 강연장을 찾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사전 예약도 알아보고 그랬었는데 기회가 안 돼서…듣지는 못하더라도 뒤늦게라도."

이날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학생들과 각계 연구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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