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준하 선생 모교 한신대에 통일관·공원 문열어

  • 4년 전
故 장준하 선생 모교 한신대에 통일관·공원 문열어

[앵커]

항일투쟁과 민주화운동에 몸 바친 고 장준하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기념관과 공원이 그의 모교인 한신대 교정에 들어섰습니다.

기념관과 공원을 들러보면 선생의 삶과 정신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쳤고 해방 뒤에는 월간 사상계를 출간해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의 독재에 맞서 투쟁하던 고 장준하 선생.

선생은 유신독재가 절정이던 1975년 8월 경기 포천 약사봉 계곡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아직도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선생의 서거 45주년을 기념해 그의 모교인 한신대 교정에 장준하 통일관과 돌베개 공원이 조성됐습니다.

"제2의 장준하를 길러내고 또 앞으로 통일 대통령을 키우기 위해서 이 교육현장속에 장준하 선생님의 혼, 그의 정신, 그의 믿음을 이어가기 위해서 통일관과 전시실 그리고 돌베개공원을 설치하게…"

통일관 1층 기념홀에는 선생의 사진과 신분증, 전화번호 등 그의 유품과 유물이 상설 전시됩니다.

또 김구 선생의 편지와 그가 출간한 사상계,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 수상 사진도 볼 수 있습니다.

"제 가족은 가족대로 고맙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이 나라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만 정말 애국을 할 수 있는가 그런 것을 느끼고 또 실행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공원 기념석에는 선생이 출간한 자서전 돌베개에 수록된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신대는 통일관 입구 도로를 '장준하길'로 명명해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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