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0%↑” 요구 속 대우조선 협력업체 7곳 도산

  • 2년 전


[앵커]
저희 배영진 기자가 거제시 현장 소식을 전해왔는데요.

법원이 퇴거 결정을 내렸는데도 노조 조합원들, 요지부동입니다. 

하청업체들, 주변 상인들까지 이대로가단 줄도산이 시간문제라며 아우성이었습니다.

보시겠습니다.

[기자]
초대형 원유 운반선 위의 가로 세로 높이 1m의 철제 구조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가 그 안에 들어갔고, 밖에서 철판을 용접해 출구를 막았습니다.

이른바 감옥 투쟁입니다.

대우조선 파업이 48일째 이어지면서 100곳이 넘는 협력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협력업체 7곳은 이미 도산했습니다.

나머지 업체들 상당수도 6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협력사들은 주 52시간 정책 시행으로 임금이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30% 임금 인상 요구는 터무니없다고 주장합니다.

[김찬익 /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 임원]
"협력업체 전체 모두가 도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조선 사업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서 내년도 기약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니까 맘이 아픕니다."

파업으로 생계가 막막한 것은 상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대우조선 임직원과 지역 주민 4천여 명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벌였습니다.

[장영호 / 상인]
"좀 나아지려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더 힘들죠. (코로나 때는) 일을 좀 많이 하고 왕래가 있고 그런데, 지금은 전혀 일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 하니까."

한 달 20만 원도 못 버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대우조선 인근 상인]
"숨 좀 쉴까 했는데, 이러니까. 힘들지 물가는 다 올라서 손님 안 온다고 해서 시장 안 받아서 반찬 안 만들 수도 없고."

대우조선이 오는 23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이번주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파업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리


배영진 기자 ic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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