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프랑스 파리는 ‘임금 인상’ 시위 중

  • 2년 전


[앵커]
정유업계에서 시작된 프랑스 파업이 전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도 올려달라는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져 거센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파리 조은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치익"

파리 도심이 시위대의 폭죽으로 매캐한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차단벽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해산을 시도합니다.

건물 1층 유리는 박살나고 시위는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강경 투쟁 노선의 노조만이 아니라 에너지 공기업, 아동 돌봄 직원들과 도서관 직원들까지 팻말을 들었습니다.

물가는 급등했는데 임금은 너무 낮다며 성난 군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파업은 정유사 노조에서 철도직원, 공무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나탕 알모시뇨 / 공립학교 교사]
“전기와 휘발유 제조사들은 (에너지) 위기로 수십억 이익을 냈어요. 이 돈을 임금을 인상하는 데 써야한다는 겁니다.”

한 달 가까이 계속된 정유사 파업으로 주유소에는 긴 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방위로 확산되는 임금 인상 요구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습니다.

[엘렌느 / 배우]
“이미 지쳤고 힘든 일이 쌓였는데, 또 특히 연금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혁될 예정이에요.”

독일 쾰른 공항에 이어 영국 통신 노조도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겨울을 앞둔 유럽 전역이 에너지난과 고물가 속에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해보입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파리 특파원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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