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진입로 개설…무용지물 된 임대아파트

  • 2년 전
기약없는 진입로 개설…무용지물 된 임대아파트

[앵커]

경기 용인시청 건너편에 2천가구에 달하는 임대아파트가 완공됐지만 1년 넘게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진입로가 없기 때문인데 당장 해결하기도 어려워 입주공백은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청 건너편에 들어선 삼가2지구 뉴스테이 임대아파트 단지입니다.

30층 이상 고층건물 13개동에 1천950가구가 지난해 2월 완공됐습니다.

8년 임대 후 분양하는데 진입로가 없어 1년 넘게 입주자를 모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진입로가 이처럼 야산으로 가로막혔습니다.

진입로가 없다 보니 아파트는 무용지물입니다.

당초 진입로는 아파트 단지 바로 앞 재개발예정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재개발조합측 내분으로 합의가 번복됐고 소송전이 이어지면서 여태껏 착공하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입주자 모집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고 아파트 공사에 투입된 공적자금 5천억원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청년, 신혼부부 그다음에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해주는 임대 아파트인데 이렇게 다 완성해놓고 그분들한테 주택공급을 못하는 것이…"

시행사측은 단지 바로 옆 공원예정부지에 임시 진입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용인시에 제시했습니다.

진입로가 완공될 때까지 임시방편으로 사용하자는 건데 성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도로로 바꿔버리면 공원이 줄어들잖아요. 그냥 말로만 공원 쪽으로 하겠다. 이래 버리니까…"

더구나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할 전기, 상하수도, 가스 등 기반시설이 모두 진입로 쪽으로 건설돼있어 추후 공사비도 적지 않게 소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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