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비탈리 김

  • 2년 전
[뉴스메이커] 비탈리 김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시간, 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격전지에서 러시아군에 맞서고 있는 비탈리 김 주지사가 항전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비탈리 김 주지사는 한국인의 피를 물려받은 고려인의 후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바로 이곳이 비탈리 김 주지사가 나고 자란 우크라이나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입니다.

미콜라이우는 헤르손과 오데사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남해안을 차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땅으로 꼽히는데요.

러시아군은 이곳을 함락시키기 위해 넉 달째 끊임없이 진군했지만, 예상 밖의 저항에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에 맞서, 미콜라이우를 지키고 있는 건 바로 비탈리 김 주지사.

그는 군과 시민들을 이끌면서 죽을 각오로 러시아군의 오데사 진격을 막으며 우크라이나의 남해안 점령을 저지하고 있는데요.

김 주지사는 미콜라이우가 러시아의 손에 넘어가는 듯 보였던 전쟁 초기부터 SNS를 적극 활용하며, 매일 영상 메시지로 주민들의 단합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불안에 떠는 주민들을 다독인 것은 물론, 조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주민들을 똘똘 뭉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장에 독수리가 있는 러시아는 국장에 삼지창이 있는 우크라이나를 이길 수 없다" 김 주지사가 시민들에게 한 말입니다.

그는 러시아군을 바보스럽다고 표현하며 정곡을 찌르는 유머를 펼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그 결과, 미콜라이우의 거의 모든 시민들이 그의 SNS를 팔로우하며 침착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주지사가 극도로 불리했던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한국인 후손인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인의 후손으로, 태권도 사범 자격증을 소지한 태권도 고수였다고 하는데요.

김 주지사 역시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태권도 수련을 받으며 강인한 정신력을 길렀다고 말했습니다.

태권도 정신으로 무장한 고려인, 비탈리 김 주지사.

이제 그는 우크라이나의 차세대 지도자로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는 과연, 위기에 빠진 우크라이나를 구해낼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우크라이나 #격전지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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