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문란" 경찰 질타…인사번복 거센 후폭풍

  • 2년 전
"국기문란" 경찰 질타…인사번복 거센 후폭풍

[앵커]

경찰 치안감 번복 인사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까지 경찰을 질책하면서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가 문전박대당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 최종 명단입니다.

이 명단 배포 시간은 21일 저녁 9시 반쯤, 2시간여 앞서 나온 명단과는 7명이 바뀌면서 번복인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 사이 소통이 미흡해 일어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불씨는 더 커졌습니다.

"대통령님은 나중에 확인해보시면 알겠지만 10시 좀 전에 한번 (결재)하셨고요."

대통령 최종 결재 전 명단이 공표됐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가 된 겁니다.

"경찰에서 행안부로 자체적으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를 해버린 거예요. 그런 인사가 밖으로 유출이 되고 이걸 또 언론에다가…."

특히 "국기문란"이라고 질책하며 '경찰 책임'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를 두고 경찰 통제 방안을 고심 중인 행안부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란 해석도 나옵니다.

"전날 행안부에서 발표한 경찰제도개선자문안에 대해서 경찰청에서 화상회의해서 그거에 대한 반발을 우려한건 아닌가…."

감찰 등 추가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23일까지 임기인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김 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습니다.

"(경찰청장님하고 면담은 혹시 어떻게)…"

다만 경찰은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내정자를 미리 공표해 왔고, 현 정부 들어서 단행된 3차례의 고위급 인사에서도 내정자 공표가 이뤄졌습니다.

치안감 인사 발표와 번복 과정을 놓고 행안부의 설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아 자칫 진실 공방으로 흐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경찰 #행안부 #치안감 #인사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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