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요금 인상 여부 결정 연기…"한전 자성 필요"

  • 2년 전
전기 요금 인상 여부 결정 연기…"한전 자성 필요"

[앵커]

한국전력이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달라고 요청했죠.

인상 여부가 당초 오늘(20일) 확정될 예정이었는데 정부가 결정을 전격 연기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한전의 자구노력을 점검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력에 연료비 조정단가 결정 연기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16일 한전은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킬로와트시당 3원 올려달라고 요청했고, 정부는 인상 여부와 인상 금액 등을 결정해 오늘(20일) 한전에 알려줄 예정이었는데 이를 미룬 겁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상과 관련해 물가와 서민 경제 등에 대한 정부 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가급적 이번 주는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1분기에만 이미 약 7조 8,000억 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 연간 적자 규모가 30조 원대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요금 인상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전기 요금 주무부처인 산업부도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다는 데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요금 인상 요구에 앞서 한전의 자성과 자구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전의 여러 가지 자구노력 등에 관해서 점검하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고,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한전이 이 모양이 됐는지에 관한 자성도 필요하다."

다만 추 부총리도 정부 입장 정리에 긴 시일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주 안에 3분기 전기 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연료비 조정단가 #전기세 #한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