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자택 앞 엿새째 보복성 집회…“소음 피해 대피”

  • 2년 전


[앵커]
정작 윤석열 대통령이 아직 진짜로 살고 있는 동네 주민들은, 괴롭습니다.

자택 앞에서 종일 집회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에 보복하는 성격인데, 양 쪽 모두 대통령 동네 사는 주민들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조민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자택 건너편 도로.

서른 명 남짓한 집회 참가자들이 머리 위로 피켓을 흔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대통령에게도 들려야 한다며 일제히 함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현장음]
"(시작!) 와아아!"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이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 건 지난 1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 보수단체 집회에 대한 보복성 집회가 엿새째 이어진 겁니다.

[현장음]
"주가조작범, 김건희를 구속하라!"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현수막까지 내걸었습니다.

[이규림 / 서울 서초구]
"아이가 낮잠 잘 때 저기서 갑자기 크게 노랫소리가 나오고 소리 지르는 소리가 나니까 깜짝깜짝 놀라서 깨기도 하더라고요."

[정원헌 / 아크로비스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도로하고 가까이 있는 집들은 거의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요. 다들 외부로 나가셨어요. 도저히 소음 때문에 생활을 할 수가 없어서."

입주민들은 참다 못해 사흘 전부터 진정서에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에 마이크와 스피커,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겁니다.

현재까지 아파트 입주자의 3분의 1인 250여 가구가 서명했고, 다음주 중 경찰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김민정


조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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