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패대기' 친 하주석…스트라이크존 논란 과열

  • 2년 전
'헬멧 패대기' 친 하주석…스트라이크존 논란 과열

[앵커]

선수들이 경기에서 승부욕을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곤 합니다.

하지만 어제(16일) 스트라이크존 판정에 항의하며 퇴장당한 한화 하주석의 태도에 팬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건의 단초가 된 공은 롯데 구승민의 초구였습니다.

하주석은 스트라이크 판정에 타석을 벗어나 송수근 주심에게 문제제기를 했는데, 결국 타석에 복귀해 받아든 최종 결과는 헛스윙 삼진.

방망이를 내리치며 거센 항의를 이어간 하주석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지만 여기에서 항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주석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자신의 헬멧까지 내던졌는데 이것이 웨스 클래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로 향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앞서 정은원도 땅볼 아웃을 당한 뒤 헬멧을 땅에 패대기 쳐 한 경기 한 팀에서 두 차례나 비슷한 장면이 나온 겁니다.

연패에 빠진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투지를 보였다는 시각도 있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특히 고참이자 주장으로 모범을 보여야할 하주석이 과도한 분노를 표출했다는 것이 중론.

올해 KBO가 스트라이크 존을 국제 수준에 맞춰 넓히면서 타자들의 불만이 특히 많아졌습니다.

적응 시간 없이 곧바로 리그에 확대된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 만큼 타자와 심판 모두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금으로서 수습은 사무국이나 팀이나 선수들 심판들 반복해서 이야기 하고 풀어나가야지. 계속 자기쪽 입장만 주장해서는 계속 상황이 이어질 수 있고"

KBO는 논란을 줄이기 위해 로봇심판 도입도 검토중인데 시범 도입한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도 아직 안착하지 못해 실제 도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화는 논란이 된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KBO는 상벌위원회에 이번 사안을 회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키움의 전병우가 비슷한 사안으로 50만원의 제재금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백길현입니다. (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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