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23일 결정

  • 2년 전
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검토…23일 결정

[앵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에 퍼지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인데요.

지난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3,100건 이상의 확진·의심 사례 발생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두창이 지난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후 전 세계로 퍼지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오는 23일 긴급회의를 소집합니다.

"원숭이두창이 이례적으로 전 세계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이유로 국제보건규약에 따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적 확산을 더는 발병국의 일로만 여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39개국에서 1,600여 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의심 사례는 1,500여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39개국 가운데 다수인 32개국이 유럽·미주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자리 잡지 않은 국가라는 겁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로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가 해당됩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WHO 사무총장이 비상사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WHO는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에 바이러스 감시와 접촉자 추적, 격리 등을 강력하게 권고하면서도 대규모 백신 접종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역내 확진자가 가장 많은 유럽연합 EU는 덴마크 생명공학 업체 '바바리안 노르딕'으로부터 원숭이두창 백신 11만 회 분을 공급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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