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밀어올리는 기름값…경제 성장에도 적신호

  • 2년 전
물가 밀어올리는 기름값…경제 성장에도 적신호
[뉴스리뷰]

[앵커]

휘발유 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시적으로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는 있지만,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휘발유 가격이 뛰면서 가뜩이나 안 좋은 물가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큽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주변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이곳마저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100원을 넘었습니다.

"평소에 5만 원씩 넣었거든요. 지금은 7~8만 원씩 나오니까…같은 양을 넣으면 5만 원 나오던 게 8만 원으로 나오잖아요."

전국의 리터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원 이상 오른 2068.07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제주도는 2,137원, 서울은 2,132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전국 경유 가격도 2067.4원으로 휘발유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정부가 유류세를 역대 최대인 30% 인하하며 휘발유 1리터에 붙는 세금을 820원에서 573원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무색할 정도입니다.

국제유가가 최근 더 오르고 있고 정부로서도 추가적인 정책 카드가 마땅치 않아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는 고삐 풀린 기름값이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이는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켜 경기 둔화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과 7월에는 6%대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기업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국민들의 생활고를 악화시켜서 구매력을 감소시켜 전체적인 수요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글로벌 긴축 우려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름값 상승이 우리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기름값 #물가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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