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휘발유로 방화…흉기 사용 확인 중

  • 2년 전
대구 변호사 사무실 휘발유로 방화…흉기 사용 확인 중

[앵커]

오늘(10일)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기관이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건 현장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방화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은 휘발유로 확인됐는데요.

또 현장에서 발견된 흉기가 범행에 사용된 것인지 확인 중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곳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정밀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현장에서 나온 잔류물들은 모두 옮긴 상태고 국과수에서 감정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어제 진행된 1차 현장 감식에서 경찰은 방화와 관련된 잔류물 일부를 수거해 감정을 의뢰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인화성 물질을 확인했습니다.

53살 용의자 천모씨가 들고 간 인화성 물질은 휘발유로 확인됐습니다.

또 오늘 진행된 2차 합동 감식에서는 사건 현장인 203호 사무실에서 휘발유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유리 용기 등 4점을 수거해 성분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천씨가 흰 천으로 덮은 물체를 들고 빌딩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구매 내역 분석을 통해 천씨가 언제, 어느 정도 양의 구입했는지를 파악 중 입니다.

사망자가 발견된 203호 사무실에서 범행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11cm 길이의 흉기도 발견됐는데요.

어제 검안에서 대부분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지만 사망자 중 남성 2명의 배와 옆구리 등에 자상 흔적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자상이 직접 사인인지 등은 사망자 부검을 통해 가릴 방침입니다.

천씨는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신축 사업에 수억원을 투자했다가 사업 지연에 따른 손해금을 달라고 소송을 냈다가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방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사무실은 두 변호사가 합동으로 개업한 곳으로 관련 소송 변호사는 이날 출장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탈출한 직원 등 나머지 4명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희생자 장례 절차는 우선 대구변호사협회장으로 진행하고 이후 논의를 거쳐 대한변호사협회장으로 전환할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렸습니다.

빈소는 이르면 오늘 오후 늦게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대구 #변호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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