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정보관리단에 ‘친윤 검사’ 포진…검경 수장 1호 검증

  • 2년 전


[앵커]
고위공직자 검증을 맡는 인사정보관리단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직속으로 배치돼 시끌시끌했었죠.

오늘 출범했는데, 단장은 비검찰 출신이 임명됐지만 실무 요직에는 이른바 ‘친윤 검사’들이 배치됐습니다.

이들의 1호 검증 대상은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될 전망입니다.

김민곤 기자 보도 보시고 왜 이렇게 검찰 출신을 중용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의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담당할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출범했습니다.

초대 단장에 임명된 인물은 박행열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사 업무에 정통한 직업 공무원입니다.

앞서 법무부는 비검찰 출신 전문가를 발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검사들이 사법부와 행정부의 인사검증 권한까지 쥐게 될 거라는 비판을 의식한 인선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지난달 30일)]
"정치권력의 내밀한 비밀업무라는 영역에서 늘공(직업 공무원)들의 통상업무로, 감시받는 통상업무로 전환되는 의미있는 진전(입니다)."

하지만 검증 업무의 요직에는 검사들이 배치됐습니다.

단장 아래 인사정보1담당관에 임명된 이동균 부장검사는, 지난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서 활동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해왔던 김현우 부부장검사, 김주현 검사도 1담당관실로 발령 났습니다.

이른바 '친윤' 검사들이 곳곳에 포진한 겁니다.

관리단의 1호 검증은 검찰과 경찰의 차기 수장이 될 전망입니다.

검찰총장직은 김오수 총장 사퇴 후 비어있고, 김창룡 경찰청장은 다음 달 23일 임기가 끝납니다.

다만 검찰총장은 아직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라, 경찰청장 후보군인 치안정감들을 상대로 먼저 인사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오성규


김민곤 기자 imgone@donga.com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