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차기 주자 성적표…오세훈 '유력후보' 이재명 '책임론'

  • 2년 전
엇갈린 차기 주자 성적표…오세훈 '유력후보' 이재명 '책임론'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차기 대권 주자들의 희비도 엇갈렸는데요.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분당갑에서 승리한 안철수 후보는 차기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양을에서 승리했지만, 전국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짊어지게 됐습니다.

민주당에선 다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당내 역할이 주목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1천만 인구, 한해 예산만 44조 2천여억원을 다루는 서울시장.

무게감 있는 직인 만큼, 역대 서울시장들은 차기 대권 주자로 분류돼 왔습니다.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된 오세훈 후보, '유력 잠룡'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 지난 1년 동안 세웠던 알토란 같은 계획들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안철수 후보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위원장을 역임하며 윤석열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만큼, 정부와 보조를 맞출 여당 대표를 표방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당내 세력이 넓지 못한 점은 안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완패한 민주당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당장 이재명 후보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후보는 '명분 없는 인천 출마'란 비판에도 전국 과반 승리를 구호로 내걸며 조기 등판했는데, 기대 이하의 이번 성적표는 그의 향후 행보에 제동을 걸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체 선거가 예상됐던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국민들의 이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내 여론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선택한 송영길 전 대표 역시, 지방선거 완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민주당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막판에 극적으로 역전극을 펼친 김동연 후보의 역할에 관심이 모입니다.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지난 대선 후 민주당 옷을 입은 김동연 후보가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유일한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서 당내 입지를 다지며 차기 대선후보급으로 부상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오세훈 #이재명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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