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로 식량난 가중 예상"…봄철 가뭄 악재도
  • 2년 전
"북한, 코로나로 식량난 가중 예상"…봄철 가뭄 악재도
[뉴스리뷰]

[앵커]

최근 북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외부에서 들여오던 곡물 규모도 많이 줄어 식량난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속하는 가뭄도 북한 식량문제 해결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만성적인 식량 부족의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식량난이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식량 외부 도입량이 축소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반영하는 듯 미 중앙정보국(CIA)은 최근 '월드 팩트북'을 통해 북한의 식량 부족 규모를 2∼3개월 치에 해당하는 약 86만t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에 추정했던 식량 부족분과 같은 규모지만, CIA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경제적 제약으로 북한 주민의 식량 상황이 더 취약해졌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외부로부터 수입이나 지원 등의 방식으로 식량 부족분을 메꾸지 못하면 북한의 가정들은 '혹독하게 어려운 시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한은 봄철 가뭄까지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 국립해양대기국 위성사진을 인용해 북한 곳곳에서 가뭄이 심각한 수준임을 의미하는 검붉은 색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지금 농업 부문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은 지속되는 가물(가뭄)로부터 농작물을 철저히 보호하고 당면한 모내기를 제철에 질적으로 끝내기 위해서 한 사람같이 떨쳐나섰습니다."

이 가뭄은 밀과 보리 수확량에 영향을 미쳐 올해 총 곡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북한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시장이 문을 닫고 주민 이동까지 통제되면서 식량 사정이 어려운 주민의 고통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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