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봄 가뭄 극복에 주민 총동원…모내기 준비도 박차

  • 2년 전
북한, 봄 가뭄 극복에 주민 총동원…모내기 준비도 박차

[앵커]

북한이 봄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가뭄으로 밀 수확에 지장이 생길까 봐 중앙 정부 부처 공무원부터 전업주부까지 논밭 물주기에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곧 시작될 모내기 준비에도 열심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12월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주민의 주식을 옥수수에서 쌀과 밀가루로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봄 가뭄이 지속되면서 밀 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밀·보리가, 특히 밀이 이삭 패는 시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근 20일째 비가 오지 않으니까 전반적인 면적에서 가뭄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이삭 패기가 늦어져서 농작물의 소출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가뭄 피해 극복을 위해 정부 부처 공무원과 중앙기관 종사자부터 전역의 농촌에 파견했습니다.

평양의 '화이트칼라'들부터 동원한 겁니다.

"각지 농촌들에서 가뭄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전개하고 있으며 성·중앙기관들도 적극 합세하고 있는 소식을…"

각 지역의 공장과 기관, 기업 종사자와 전업주부들까지 논밭 물주기에 총동원됐습니다.

북한은 한편으로 모내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매년 5월 10일쯤부터 모내기를 시작합니다.

북한 매체들은 모내기 준비 사업에 모범인 농촌들의 사례를 연일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작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농민들이 국가에 진 빚을 전액 탕감한다고 밝힌 점도 상기하면서 "노동당의 사랑에 다수확 성과로 보답하자"고 농민들을 독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가뭄 #밀농사 #식량난 #모내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