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 환수 질책 억울"…실무자 증언 신빙성 공격

  • 2년 전
"초과이익 환수 질책 억울"…실무자 증언 신빙성 공격

[앵커]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초과이익을 환수할 방안을 제안하자 질책받았다는 실무자 증언의 신빙성을 공격했습니다.

진술이 모호하거나 근거가 약하다는 점을 따져물은 겁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민간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가 질책받았다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실무자 주 모 씨.

주 씨는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를 받아본 뒤 "사업 수익이 기대치를 웃돌면 공사의 수익도 개선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입사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보냈습니다.

그러자 다음날 유동규 전 본부장이 질책했다는 것이 주 씨의 증언입니다.

주 씨는 "지극히 정당하고 합리적인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억울하다"고 법정에서 토로했습니다.

이에 유 전 본부장 측은 질책한 취지나 근거가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냐고 되물었고, 주 씨는 그런 생각은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만배 씨 측도 주 씨가 질책받았다는 날에 유 전 본부장이 한국에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언의 신빙성 낮추기를 시도했습니다.

질책받는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직원들은 정작 배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점도 언급했습니다.

주 씨가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제안한 근거와 이유를 둘러싼 공격도 이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주 씨가 실제 사업 이익을 면밀히 검토한 적은 없지 않냐는 취지로 질문하며, 해당 제안이 단순한 개인 의견이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씨와 남 변호사 측도 주 씨가 해당 조항을 넣자고 제안한 이유는 비율대로 이익을 나누는 것이 향후 감사에 유리하기 때문이었다고 진술했다는 점을 따져 물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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