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10시부터 국회서 취임식

  • 2년 전
윤석열 대통령 임기 시작…10시부터 국회서 취임식

[앵커 기자]

오늘 0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잠시 뒤 국회에서 공식 취임식이 예정돼 있는데요. 취임식 상황 미리 짚어보겠습니다.

이준흠, 정주희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네, 국회 야외 스튜디오입니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이곳 국회 현장에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 이 일대 주요 도로 교통이 통제된 상태인데요. 그러다 보니 출근길에 취임식이 열리는 곳이다, 이런 실감이 확 나더라고요.

[정주희 기자]

어제부터 저희가 여기서 분위기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급하게 취임하는 바람에 이렇게 제대로 여는 행사는 10년 만인데, 그만큼 행사 준비가 꼼꼼하게 이뤄지는 모습입니다.

[이준흠 기자]

오늘 0시 보신각 타종행사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이제 오전에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곳 행사장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오늘 취임식 간략하게 소개해주시죠.

[정주희 기자]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세계를 향해 함께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이번 취임식에 담겠다는 겁니다. 취임식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윤 당선인, 입장부터 걸어서 할 예정입니다. 이 취임식엔 4만여 명이 참석을 하는데 이들 사이로 180m 정도를 걷고, 함께 셀카도 찍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주희 기자]

취임식에서는 모든 것 하나하나에 다 의미를 담기 마련인데, 특히 참석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준흠 기자]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입장을 합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해진 오영수 배우를 비롯해 10년 간 10억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온 대구 기부천사 박무근씨 등 특별한 사연을 담은 국민들이 포함됐습니다. 윤 당선인이 연단에 도착하면 대구 남자 어린이,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전달합니다. 동서 화합, 지역주의 타파를 상징합니다. 전직 대통령, 또 그 가족들도 참석을 합니다.

[정주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고, 가족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고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 노소영씨와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참석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환송 행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단상에서 내려오고, 김건희 여사가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퇴장 행진에서 쓰는 곡이 송창식의 우리는, 그리고 조수미의 챔피언을 편곡한 곡을 쓴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

우리는 챔피언이다, 이런 의미, 이번 취임식의 하이라이트, 역시 취임사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챔피언처럼 희망 찬 메시지가 담겼을 것 같은데요.

[정주희 기자]

취임사에는 공정과 자유, 시장경제, 인권 등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키워드들이 담길 예정입니다. 분량은 10분 남짓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취임사 준비위원회에서 초안을 올렸는데 윤 대통령이 거의 새로 썼다고 합니다. 그만큼 가장 공을 들인 부분입니다.

[이준흠 기자]

그 내용이 궁금한데요. 또 공개된 외빈 명단을 보면 미국에서는 부통령의 남편, 중국에서는 2인자인 국가부주석 등 세계 각국에서 축하사절단을 보냈습니다. 면면을 좀 소개해주시죠.

[정주희 기자]

중국 2인자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참석하고, 미국에서는 '세컨드 젠틀맨'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단장으로 축하사절단을 보냈습니다.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도 포함이 됐고요. 일본에서는 하야시 외무상이 기시다 총리 친서를 가지고 참석합니다.

[이준흠 기자]

정리하면 윤 대통령, 국립 현충원 참배 후에 국회에서 취임식, 이후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을 합니다. 거기서 외빈들을 접견한 뒤 다시 국회로 돌아와 취임 경축 연회,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축하 만찬이 있습니다. 일일이 읊기도 어려울 정도로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낼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카 퍼레이드 없이 용산 집무실로 바로 이동을 하죠?

[정주희 기자]

그렇습니다. 용산 집무실에서 바로 외교사절단들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미국, 일본, UAE, 중국 사절단을 줄줄이 만나는데, 취임식부터 곧장 본격적인 치열한 외교전이 열린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

맞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 정상회담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도 인물이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외교 장관급을 보내던 관례에서 벗어나 부통령의 남편을 보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평가받는 왕치산 부주석을 파견했는데, 역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인사 중 최고위급입니다. 물밑에서 벌어지는 외교 각축전도 눈 여겨볼만 합니다.

[정주희 기자]

맞습니다. 이렇게 본격적인 용산 시대가 열린 건데요, 일단이 용산 집무실 건물을 좀 소개해드리면, 2층과 5층을 대통령 집무실로 쓰고요. 특이한 건 바로 밑인 1층이 기자실입니다. 대통령 업무공간과 완전 분리돼있던 청와대와 차별화된 지점입니다.

[이준흠 기자]

말씀하신 그 기자실 명칭은 춘추관에서 이제 국민소통관으로 바뀌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 명칭은 어떻게 될까요?

[정주희 기자]

국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오는 15일까지 국민들로부터 이름 공모를 받고 6월 초 확정한다고 하는데 공모로 들어오는 것 중에 국민이라는 단어가 많다고 합니다.

[이준흠 기자]

용산으로 옮기면서 공원도 만들고, 일대를 미국 백악관처럼 만들겠다는 구상이 나왔죠. 대통령 집무실 뿐 아니라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정주희 기자]

공원과 집무실 사이에 있는 담벼락을 먼저 허물고 나서, 안이 보이게끔 펜스를 설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서 반환 미군기지 부지를 용산 시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고요. 일부는 오는 9월에 미리 공개하는 방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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