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은 '부적절'인데…지역의사회 "정호영은 적임자"

  • 2년 전
여론은 '부적절'인데…지역의사회 "정호영은 적임자"

[앵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사회들이 돌연 정 후보자 지지에 나섰습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적임자라는 건데, 부적절 여론이 큰 상황에서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파행으로 끝난 뒤, 정 후보자의 연고지 대구, 경북을 시작으로, 지역 의사회들이 잇따라 지지 성명을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보건의료의 중요성이 커진 시점에서 장관 최적임자란 것입니다.

대구, 경북의 코로나 대유행 당시 방역체계의 틀을 잡는 데 기여했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보건복지서비스를 구현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도 곁들였습니다.

각종 의혹 해명도 납득할 만했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장점, 또 능력에 대해서만 일단은 저희가 입장문을 썼습니다. 자녀 의대 입학문제라든지…(의혹들) 납득하지 못한다면 저희가 지지 입장문을 낼 수는 없었던 상황이었죠."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의 청문회 보고서 송부를 요청하는 등 임명 강행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막판 힘 실어주기로 해석됩니다.

실제 한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고 여론을 고려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에선 보건복지부 내에서 보건의료가 중심이 되는 기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한다는 등 복지부 수장 자리를 두고 보건과 복지 분야간 미묘한 힘겨루기도 감지됩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 임명이 적절치 않다는 여론도 큰 상황에서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6.6%로 적절하다는 답변을 크게 앞섰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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