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잇단 화재로 10명 사망…주택 450채 파괴

  • 2년 전
시베리아 잇단 화재로 10명 사망…주택 450채 파괴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남부 지역 곳곳에서 허리케인급 강풍 속에 화재가 연달아 발생해 최소 10명 이상이 숨지고 450채에 달하는 주택이 파괴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 화염이 순식간에 마을을 덮칩니다.

도심 하늘은 온통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약 3천km 떨어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불이 난 것은 현지시간 7일.

이날 불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화마는 주택 수백 채도 집어삼켰습니다.

화재 당시 바람이 최대 초속 40m로 불어 진화에 항공기 동원조차 불가능했습니다.

"허리케인에 가까운 바람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24개 군데 넘는 곳에서 산불이 나 700ha(헥타르) 이상 피해를 봤습니다.

인근 케메로보와 옴스크에서도 동시다발적인 화재로 사망자가 잇따랐습니다.

5월에 시베리아 남서부 지역에서 이처럼 대형 화재가 일어난 것은 드문 일로, 비가 적게 내려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해 불길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사법 당국은 방화 또는 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산불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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