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별' 강수연 별세…영화와 함께한 55년

  • 2년 전
'영화계의 별' 강수연 별세…영화와 함께한 55년

[앵커]

배우 강수연씨가 어제(7일) 오후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약하며 한국영화계를 위해 헌신했는데요. 그 발자취를 김종성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씨가 향년 55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오는 11일입니다.

영화계는 영화인장으로 장례를 치러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4살 아역으로 데뷔한 강수연의 삶은 영화와 함께였습니다.

1975년 '핏줄'을 시작으로 '고래사냥2' 등에서 이름을 알렸고,

배우 박중훈과 함께 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로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대표작 '씨받이'를 만난 건 1987년. 임권택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년 뒤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여배우상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후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지독한 사랑' 등 40여 편의 영화를 남겼고,

시청률 35%를 기록한 드라마 '여인천하'로 안방극장에서도 사랑을 받았습니다.

2015년부터 3년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영화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어떠한 정치도 어떠한 검열도 어떠한 각국의 법적인 조치도 상관없이 예술적 완성도를 갖고 영화를 판정할 거고요."

최근 연상호 감독의 SF영화 '정이'의 촬영을 끝내고 복귀를 앞두고 있던 고인.

원조 월드스타로, 누구보다 영화와 연기를 아껴 온 별이 지자 영화인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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