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사퇴…윤석열호 첫 낙마

  • 2년 전
'온가족 장학금' 김인철 사퇴…윤석열호 첫 낙마

[앵커]

전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 논란을 빚은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로 1기 내각의 정상적인 출범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철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후보직을 사퇴합니다.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퇴문을 읽고 난 김 후보자는 각종 의혹들에 대한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지명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김 후보자를 "공정한 교육의 기회와 다양성을 설계해 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지만 도리어 '아빠찬스' 같은 공정성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입니다.

지명 일주일만에 김 후보자가 동문회장을 지낸 풀브라이트 재단으로부터 딸이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혹은 시작됐고, 이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찬스' 의혹은 증폭됐습니다.

이외 김 후보자의 한국외대 총장 시절 이른바 '금수저 학생 조사'와 불통행정,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도 사퇴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김 후보자는 사퇴 공식화 전날밤 물러나겠다는 뜻을 당선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초대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장학금 특혜'와 '아빠찬스' 논란 끝에 조기 낙마했다는 점에서 새 정부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 기조가 시작부터 흔들리게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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