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도 '한류'...베트남 관광지에 들어선 한옥 / YTN

  • 2년 전
세계적인 한류 바람이 '기생충'이나 BTS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를 넘어 우리 고유문화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한 대학교가 베트남 관광도시에 한옥을 지었는데 현지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나현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트남 남중부에 자리 잡은 관광도시 퀴논입니다.

상업지구 길목에 우리나라 전통 한옥이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이국적인 건물에 호기심을 보입니다.

[허아이 응우엔 / 베트남 퀴논시 주민 : 퀴논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겨서 무척 기쁘고, 매우 인기 있는 장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용산구가 퀴논시와 우호 협력을 맺은 지 26년을 기념해 기증한 한옥 정자입니다.

베트남에 건축 한류를 전하기 위해 전북대학교가 고유기법 그대로 지었습니다.

이름은 두 도시의 우애를 기념해 '형제정' 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응오 황 남 / 베트남 퀴논시장 : 이것은 한국의 전통 건축물이며 용산구가 형제 도시 퀴논시에 주는 정성이 가득한 선물입니다.]

우리나라 전통가옥이지만 어색함 없이 현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습니다.

수천km 떨어진 해외에 한옥을 짓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한옥에 쓰이는 목재며 기와, 주춧돌까지 재료 하나하나를 우리나라에서 가져와야 했습니다.

기후도 우리나라와 달라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습니다.

[남해경 /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장 : 전통 한국 건축 방식을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의 건축 문화를 그대로 알리고 싶었고, 단지 바다를 건너온다는 점과 열대지방이라는 점을 고려해서 나무를 건조 시켰습니다.]

오랜 기간 한옥을 연구하고 역량을 축적해 온 게 해외 진출까지 이어졌습니다.

한옥 학과를 통해 양성한 전문 인력과 기업과 단체를 비롯한 각계가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김동원 / 전북대학교 총장 : 어떤 기술자 한 명이 만든 게 아니라 한옥과 관련된 학생들 또 졸업생들, 기업, 대목장, 교수 다 모아서 힘을 모아서 만든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종합적인 예술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대학에서 시작된 한옥을 향한 집념이 우리 전통 건축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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