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불안' 커지는 베이징…2천만 명 전수검사

  • 2년 전
'봉쇄 불안' 커지는 베이징…2천만 명 전수검사

[앵커]

코로나19 '조용한 전파'가 시작된 중국 베이징에서는 봉쇄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PCR 검사 대상은 사실상 베이징 시민 전체로 확대됐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베이징시 차오양구 지역입니다.

차량이 눈에 띄게 줄면서 대로에는 생필품을 배달하는 오토바이만 부지런히 오갑니다.

봉쇄된 아파트 단지 앞에는 배달된 택배 상자가 가득합니다.

대량의 물건을 한꺼번에 주문을 하다 보니 곳곳에선 혼선도 빚어집니다.

"물건 꺼내 갈 때는 사진을 찍어서 확인해주세요."

봉쇄구역 내 상점의 일부 물량은 벌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상점 사장님이 채소를 공동구매하면 내일 아침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걱정하지는 않습니다.)"

대로변 상점들은 '임시 휴업' 안내문을 붙여두고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주거단지 주변의 한 은행 앞입니다.

평일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문이 잠겨 있습니다.

이 같은 봉쇄조치에도 하루 새 신규 감염자는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나와 모두 33명이 늘었습니다.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기존 차오양구에 더해 11개구를 PCR 검사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베이징은 둥청, 시청, 하이뎬, 펑타이, 스징산, 팡산, 퉁저우, 순이, 창핑, 다싱, 징카이구 등 11개구주민들에게 3차 PCR 검사를 실시하겠습니다."

해당지역 주민만 2천 188만명으로 베이징시 전체 인구의 90%를 차지해 사실상 전수검사가 시작된 겁니다.

그만큼 봉쇄지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봉쇄 한 달을 맞은 상하이시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52명 또 추가돼 지난 17일 이후 누적 190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베이징_코로나 #전수검사 #상하이_봉쇄_한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