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더위에 폭우까지…내일은 불청객 황사

  • 2년 전
4월인데 더위에 폭우까지…내일은 불청객 황사

[앵커]

아직 4월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중부에는 초여름 더위가, 남부지방에는 장마철 같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내일은 고온 현상이 한풀 꺾이겠지만, 이번에는 불청객 황사가 날아온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거리에는 반소매 차림이 부쩍 늘었습니다.

때 이른 더위에 겉옷은 금세 거추장스러워지고, 양산을 꺼내 뜨거운 볕도 막아봅니다.

경기 동두천의 기온이 30.3도, 서울도 28.7도까지 올라 6월 중순만큼이나 더웠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은 장마철 못지않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남 통영에서는 한 시간에만 75mm의 장대비가 퍼붓는 등 4월 지역 관측 사상 시간당 최고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봄 날씨는 예년보다 일찍 한반도로 밀려온 아열대 공기가 원인입니다.

저기압과 고기압 사이에서 밀려든 뜨거운 수증기가 제주와 남해안 지형과 충돌해 폭우를 쏟았고, 따뜻한 남풍은 중부지방까지 넘어와 4월에 때 아닌 여름 더위를 만든 것입니다.

봄 날씨의 변덕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비구름이 지나간 자리로 대륙에서 찬 공기가 밀고 들어오면서 하룻밤 사이에만 기온이 20도가량 곤두박질칩니다.

"찬 공기가 내려앉고, 지표가 냉각되며 아침 최저기온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곳이 많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벌어지는 곳이 많겠습니다."

찬 바람을 타고 불청객 황사도 날아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서해안 등에선 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며, 호흡기 환자는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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