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 봄의 불청객 '황사'

  • 3년 전
[그래픽뉴스] 봄의 불청객 '황사'

10년 만에 중국을 덮친 최악의 황사.

한반도로 유입된 양은 예상보다 적었지만,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방 일부에서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옅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오늘의 그래픽 뉴스, 입니다.

황사에 따른 위기경보,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내려집니다.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가 150㎍/㎥를 넘는 '매우 나쁨'으로 예보되면 '관심' 단계가 발령되고요.

미세먼지 농도가 800㎍/㎥를 넘어 2시간 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계' 단계 이상이 되면 기상청은 '황사특보'를 발령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그제 오후,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황사 유입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던 어제 낮 12시 기준 농도 최곳값으로 수도권의 미세먼지는 200㎍/㎥ 안팎까지 올라갔고 강원, 대구, 전남 등은 30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는데요.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모래 먼지 대부분이 1km 이상 높은 상공으로 지나갔고 일부만 지상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중국 네이멍구와 중국 북부와 몽골 남부에 걸쳐 있는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원했다고 밝히고 있죠.

하지만 중국 기상 당국은 황사가 몽골에서 발생해 중국으로 날아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발 황사'라는 한국 언론의 표현에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중국은 그동안 봄철 황사가 기승을 부릴 때면 그 발원지를 놓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했습니다.

한편 이번엔 피해가 적었지만, 황사가 주로 3월에서 5월 사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0년간 3월에서 5월 사이 서울에서 황사가 발생한 날은 4.6일. 평년보다는 줄었지만, 올해는 발원지인 몽골과 중국 북부가 건조한 상태여서 강력한 바람이 생기면 언제든 황사가 우리나라로 넘어올 수 있습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밖에 나갈 땐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노출 부위를 깨끗하게 씻어야 하고, 집안에서는 창문과 출입문을 꼭 닫아야 합니다.

또 황사가 지난 뒤엔 집안을 충분히 환기하고 청소해야 하겠죠.

모레인 19일부터는 깨끗한 동풍이 분다고 하니 그땐 맑은 봄 공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래픽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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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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