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물가 더 걱정…생산성 올려 비둘기파 될 것"

  • 2년 전
이창용 "물가 더 걱정…생산성 올려 비둘기파 될 것"
[뉴스리뷰]

[앵커]

청문회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던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첫 언론과의 만남에서는 통화정책에서 '비둘기파', 그러니까 금리 인상 반대파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인 뒤란 전제를 달았고 다음 달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무게를 뒀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취임사에서 구조 개혁을 통해 한국 경제가 저성장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역할 아니냐는 반론이 나왔지만, 이 총재는 단발적 정책 개입은 지양해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 경제라고 하는 큰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그 위에서 뛰고 있는 모든 경제주체가 뛸 때 별문제가 없는지 이런 조정의 역할은 해야 한다고 믿고요."

그 핵심으로 꼽은 것은 경제구조 변화와 고령화란 악조건 속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건데, 그러려면 정부 주도 경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소통과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과 하기 어려운 것과 해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나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주는 뉴프레임이 필요하다."

택시업계와의 갈등 끝에 퇴출된 타다나 우버를 예로 들며 수요자 위주 정책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기존 공급자에게 보상책을 마련하더라도 수요자 중심의 정책이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겁니다.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매파인지, 비둘기파인지를 묻는 질문엔 고령화 속에서 성장률과 고용을 챙기겠다며, 장기적으로 비둘기파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선 "물가 상승, 성장 둔화가 다 우려스럽지만 물가가 더 걱정스럽다"고 말해 금리 인상에 무게를 뒀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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