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인식 개선…워킹맘 "가사·돌봄 부담 여전"

  • 2년 전
성평등 인식 개선…워킹맘 "가사·돌봄 부담 여전"
[뉴스리뷰]

[앵커]

'가족의 생계는 남성이 책임진다', '여성이 돌봄의 주체다'와 같은 성역할 고정 관념이 지난 5년 간 우리 사회에서 많이 옅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생활 속에서는 여전히 여성들의 가사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국민의 성역할 고정관념은 과거에 비해 많이 변했습니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양성평등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자녀에 대한 주된 책임은 여성에게 있다'는 인식은 2016년 54%에서 지난해 17%로 대폭 줄었습니다.

동시에 '가족의 생계는 주로 남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42%에서 3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사 결과에도 직장을 다니면서 육아를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들은 현실이 인식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남편과) 둘이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엄마로서 역할이 더 요구가 된다고 해야될까. 회사에서도 조금 어렵고 그렇다고 아이를 놔둘 순 없으니까…양쪽 다 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실제로 부부간 역할 분담 중 가사·돌봄을 '전적으로 또는 주로 아내가 부담한다'는 답변은 70%에 달했습니다.

하루 시간 활용에서도 일하는 시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2.4시간 길었지만 가사 시간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시간, 돌봄 시간은 0.8시간 길었습니다.

코로나19도 돌봄 부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아이가) 확진이 되거나 동선이 겹치는 경우에 남편과 저 둘 중에 누가 휴가를 내느냐를 문제를 봤을 때 결국에는 제가 무급휴가를 내게 되고…부담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번 조사에서 최우선 해결과제로 남성의 낮은 돌봄참여를 포함해 여성의 경력단절, 고용상 성차별 등이 꼽혔습니다.

여가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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