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봉쇄 충격 가시화…성장률 '경고음'

  • 2년 전
중국, 코로나 봉쇄 충격 가시화…성장률 '경고음'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4.8%에 머물며 연간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충격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헝다 사태 충격으로 4.0%에 그친 작년 4분기 성장률보다는 높지만, 연간 목표치 5.5%에는 못 미쳤습니다.

3월 소비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됐는데, 식품 판매는 급증한 반면 귀금속과 의류, 자동차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소비는 급속히 위축됐습니다.

"국내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고 예상치 못한 돌발 요소가 나타나면서 일부 핵심 지표 증가 속도가 둔화했고, 경제 하방 압력이 커졌습니다."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를 비롯해 잇따른 도시 봉쇄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성장률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중국에서 전면 또는 부분 봉쇄 중인 도시는 모두 45개, 해당 지역의 인구는 중국 전체의 25%, GDP 비중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봉쇄 장기화 여부에 따라 지난달 양회에서 제시한 올해 목표 5.5%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봉쇄 파장은 전 세계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테슬라, 애플 같은 글로벌 업체들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당국이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중점 기업이라도 예외적으로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기업들은 봉쇄로 근로자들이 공장에 나오지 않는 이상 조업 정상화는 힘들 것이란 반응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결정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경기 부양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봉쇄정책을 지속하는 한 미봉책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중국 #성장률 #코로나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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