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미국 시장 집중' 정의선…'테슬라 쐈다' 이승건

  • 2년 전
[CEO풍향계] '미국 시장 집중' 정의선…'테슬라 쐈다' 이승건

[앵커]

한 주간, 기업 CEO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승건 토스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되며 올 해도 완성차 업체들 전망이 밝지 않죠. 현대자동차도 예외는 아닌데요.

정의선 회장,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또 미국 출장에 나섰습니다.

올 해만 벌써 3번째인데..그만큼 미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방증이죠.

급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을 주목해온 정 회장은 2030년 미국 내 전기차 점유율 11% 달성이란 목표를 세워뒀습니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과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현지 생산하기로 하고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3,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죠.

좋은 소식도 있었습니다.

미국 출장 중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최고 혁신가'상 초대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건데요.

이는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일본 혼다를 제치고 미국 내 판매량 5위에 올랐고, 1분기에도 순위를 지켰는데요.

정 회장의 미국 시장 집중.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보겠습니다.

토스 이승건 대표, 만우절 농담으로 여겨졌던 '직원들에게 차를 증여하겠다'는 이벤트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4월 1일. 이 대표가 사내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추첨을 통해 테슬라 자동차 20대를 증여하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건데요.

직원들은 만우절 농담으로 생각했죠.

그런데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사흘뒤 회사 앞에 테슬라 차량 10대가 도착한 겁니다.

그리고 당첨된 직원 10명은 이 차를 1년간 공짜로 탈 수 있는 행운을 잡았죠.

비용은 전액 이 대표가 부담했습니다.

20대가 아닌 10대가 왔으니 절반은 거짓말이 됐는데, 만우절을 이용한 센스있는 이벤트였던 셈입니다.

앞서 이 대표는 아침 일찍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사비로 아침밥을 제공하는 캠페인도 했었죠.

간편결제에서 시작해 증권, 인터넷 은행까지 영역을 넓힌 토스, 지난해에는 재작년 2배인 매출 7,800억원대를 내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는데요.

올해도 직원들이 열심히 일 할 것 같습니다.

최태원 SK회장.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죠.

법원이 최근, 소송이 끝날 때까지 최 회장의 주식 일부에 대해 처분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2015년, 최 회장은 노 관장과 결혼 생활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공개해 세상을 놀래켰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딸과 재벌가 장남이 만나 부부가 된 지 27년 만이었죠.

부부간 소송전쟁이 본격화한 것은 2018년부터입니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의 SK주식 중 42퍼센트, 약 1조 3,000억원 어치를 요구했습니다.

2020년엔 최 회장 주식에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는데, 법원이 최 회장에게 이 중 SK 주식 350만주를 재산분할 결론이 날 때까지 처분하지 말라고 결정한 겁니다.

다만, 법원은 노 관장이 신청한 650만주가 아니라, 350만주만 처분을 금지했고 노 관장은 항고했습니다.

또 한 번의 갈등이 벌어지게 된 겁니다.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상습사기와 허위광고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마켓컬리가 굴비 광고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재했다며 국민부정식품감시단이 김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는데요.

마켓컬리가 2020년 온라인몰에서 냉동 간조기를 자연 건조 영광 굴비로 속여 팔아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겁니다.

전통 방식 건조를 내세워 평균 판매가 2배가 넘는 가격으로 팔아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거죠.

마켓컬리는 억울하다고 합니다.

소비자 관련 신고도 없었고 문제를 인지해 광고 문구를 스스로 수정했다는 겁니다.

경쟁업체들은 같은 제품을 지금도 문구 수정없이 팔고 있다는 주장도 폈네요.

앞서 마켓컬리는 노동자 블랙리스트 작성과 경쟁사 납품업체 갑질 의혹도 불거졌었죠.

연내 상장을 노리는 회사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에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 경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젊은 감각은 필요하죠.

다만 이들 대부분이 오너 일가의 구성원인 만큼 뚜렷한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진정한 CEO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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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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