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덮친 고금리 쓰나미 “이젠 공포”

  • 2년 전


중소기업들은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그러잖아도 원자재값이 올라 허리가 휘는데,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도 늘었죠.

나가는 돈이 공포 수준이라는 현장 목소리, 조현선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여파에 치솟은 물가, 금리 인상까지. 중소기업들은 3중고에 직면했습니다.

한 소프트웨어 업체는 운영비며 인건비, 물량 수입자금까지 대출 없이 운영이 힘듭니다.

그런데 거듭된 금리 인상에 이자로 나갈 돈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장근 / IT업계 관계자]
"수억 원에 대한 대출이자가 1~2%만 올라도 비용이 100만 원 단위가 왔다갔다. (회사 운영을)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거래가 중단되기도 합니다.

[이장근 / IT업계 관계자]
"코로나19 영향도 있지만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거래처도 존폐 위기로 소프트웨어 구매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비싸진 원자재 가격은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의현 /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 이사장]
"39년째 (사업)하면서 지금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었어요. 특수강은 올해도 벌써 18% 올랐어요. 이제 우리가 계산이 안 되는 거예요. 원자재를 사는데 금융권을 이용한(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제품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격이죠. 이제 공포 분위기."

한 조사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공급원가에서 원자재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8.6%에 달했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2020년보다 5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으로 버티는 중소기업에 대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차태윤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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