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 협상 합의 번복…새 협정안 제안"
  • 2년 전
러 외무 "우크라, 협상 합의 번복…새 협정안 제안"

[앵커]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의 민간인 집단학살 정황이 드러나면서 평화 협상 분위기가 경색됐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가 최근 기존 합의들에서 후퇴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고 러시아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휴전 협상마저 표류하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대면 평화협상을 한 뒤 협상 진척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 사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들어나면서 협상이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화상 형식으로 대화의 끈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현지시간 6일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협정안을 러시아 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이스탄불 회담에서 언급된) 가장 중요한 조항에서 명백히 후퇴한 것으로 보이는 평화협정 안을 제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자국 협상 대표단장이 서명한 문서에 명시됐던 조항들을 번복했다는 겁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러시아와 주요 서방국들이 제공키로 한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름반도와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었지만 새 협정안에는 제외됐습니다.

대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직전 상태에서의 두 지역에 대한 '효율적 통제'라는 표현이 들어갔습니다.

또 크름반도와 돈바스 문제는 양국 정상 간 회담 의제으로 올린다는 구상이 들어갔습니다.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우크라이나 내 군사훈련에 관련된 합의 사안도 달라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런 배경에는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협상 무산 속셈이 있다고 의심합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의 비타협적 태도는) 우크라이나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계속 싸우도록 압박하는 워싱턴과 그 동맹국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러시아 측은 이런 제안과 상관없이 애초 요구사항들이 명시된 협정안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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