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전쟁에 식용윳값 또 오른다…생활 물가 '경고등'

  • 2년 전
공급 차질·전쟁에 식용윳값 또 오른다…생활 물가 '경고등'

[앵커]

세계적 먹거리 물가 폭등에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큰 몫을 하고 있죠.

최근 밀 등 곡물값 급등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최근엔 식용윳값도 만만치 않게 급등하고 있습니다.

가격 상승분은 고스란히 외식 물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식용윳값이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 브라질 등의 이상기후까지 겹친 탓이었습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또 다른 요인이 가세했습니다.

카놀라유 원료 해바라기씨와 유채 생산량이 각각 세계 1위, 7위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까지 터진 겁니다.

지난달 초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유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79.54센트. 지난해 말보다 43%나 뛰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식용유 원료 대두 가격 폭등의 불똥은 국내로도 이어져, 사조해표는 대두유를 4%, 롯데푸드는 10%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 물건 가져다주는 담당하시는 분이 우크라이나 전쟁 다음부터 식용유나 밀가루나 다 오른다고 하더라고요. 공산품은 미리 한 두 가지 사놓고 버티고 있는 상황이에요."

2월 기준 농·축·수산물의 수입 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30% 이상 뛴데다 환율까지 올라 원료 농산물 대부분을 수입하는 처지인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물가의 실질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유동성을 회수하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따른 공급 충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요."

월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년 여 만에 4% 넘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할당관세 확대와 안정적 대체 공급처 확보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 조치가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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