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블랙리스트' 진술·정황 줄이어…소환 저울질

  • 2년 전
'산업부 블랙리스트' 진술·정황 줄이어…소환 저울질

[앵커]

이른바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검찰이 지난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퇴 종용에 대한 당사자의 증언과 기록이 속속 드러나고 있어 관계자 소환 시점도 주목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산업부 산하에 있는 발전사 등 기관 사장들이 사퇴를 종용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지난달 25일 산업부를, 28일에는 산하기관 8곳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019년 산업부 산하 발전사 사장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2017년 9월 산업부 A국장을 만나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사직한 발전사 사장의 업무추진비 명세서에, 사퇴를 종용받은 장소로 지목된 곳에서 차를 마신 기록이 별도로 공개됐습니다.

사퇴를 종용받았다는 진술과 정황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전망입니다.

출석 대상으로는 직접 발전사 사장들을 만난 것으로 거론되는 '키맨'산업부 A국장과 당시 실무자 등이 꼽힙니다.

다만 검찰은 자료 분석과 혐의 입증을 위한 다지기에 좀 더 공을 들인 뒤 구체적인 소환 시기를 저울질할 전망입니다.

수사가 얼마나 빨리, 또 어느 범위까지 이른바 '윗선'으로 향할지도 관심입니다.

산업부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차관 등 4명이 고발돼 있습니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때는 압수수색 8일 뒤 당시 차관을 소환 했지만 이번엔 얼마나 물증을 확보했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당시와 달리 의혹 제기 후 꽤 시간이 흐른 상태여서, 검찰은 증거를 탄탄히 다진 뒤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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