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침방울로도 확진"…코로나 고의감염 실험 결과

  • 2년 전
"미세 침방울로도 확진"…코로나 고의감염 실험 결과

[앵커]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떻게 사람에게 전파될까요.

경로 확인을 위한 인위적인 감염 시험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국 연구팀이 고의 감염 연구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세 침방울로도 확진이 됐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밝히려면 침방울의 양과 그 증상, 옆 사람과의 거리, 그 외 감염을 촉진시키는 외부 환경 등을 찾아내야 합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크리스토퍼 츄 박사팀이 코로나19 고의감염 실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미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3월 18∼30세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참여자 가운데 절반 정도인 18명이 확진됐습니다.

확진자 83%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후각을 잃었고 9명은 전혀 냄새를 맡지 못했습니다. 후각 상실은 6개월 후 대부분 없어졌지만 1명은 정상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10㎛(마이크로미터) 정도의 작은 액체 방울 하나로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으며, 잠복기가 짧아 감염 이틀 후부터 바이러스를 방출하기 시작해 최대 12일간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바이러스를 주입한 지 목구멍에서는 40시간 뒤부터, 콧구멍에서는 58시간 후부터 바이러스가 검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연구는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갖추고 실시됐지만, 사람에게 바이러스나 병원체를 고의로 주입한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논란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코로나19 위험 요인이 전혀 없는 건강한 사람들로 지원자를 선발하고 사전 정보도 충분히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바이러스가 든 작은 액체 방울을 콧속에 주입하고 2주일간 음압병실에서 감염 여부와 증상 등을 관찰했습니다.

CNN은 국제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이번 연구로 고의감염 실험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미세_침방울 #코로나 #고의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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