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당선인 측 "조속히 실무협의…회동계기로 협조 기대"

  • 2년 전
윤당선인 측 "조속히 실무협의…회동계기로 협조 기대"

[앵커]

인수위로 가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금 전 인수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직후인 만큼 추경 준비 등 후속 과제 이행을 당부할 걸로 보입니다.

인수위원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윤 당선인은 오늘 오전 제2차 간사단 회의를 직접 주재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시간 30여 분 만찬회동을 한 만큼,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다른 일정 탓에 회의 도중 참석한 윤 당선인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공개 발언은 아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회동을 계기로 인수인계에 탄력이 붙고, 협조도 잘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부가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쓰고 싶었던 망치만 고집해서 많은 국정현안을 망치게 됐다고 판단합니다."

한편, 청와대 회동에서 50조원 추경과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인사권 등과 관련해 두루 이야기는 나눴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추가 실무협상을 벌일 계획인데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청와대 회동이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데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조속히 실무협의에 착수해 긴밀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추경과 관련해 "현재 정부의 예산 중에 지출 구조조정이 가능한 분야를 기재부에서 받아보겠다"며 "기재부에서 먼저 성의있게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부처별 업무보고 오늘을 기점으로 마무리된다고요.

[기자]

네, 인수위는 오늘 법무부와 국무총리실, 국가보훈처 등을 마지막으로 업무보고를 마치고 국정과제 선정작업에 속도를 내는데요.

앞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수사지휘권 폐지'를 놓고 충돌하면서 인수위가 퇴짜를 놨었던 법무부 업무보고는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박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업무보고에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한만큼 또다시 마찰을 빚을 걸로 예상됩니다.

법무부 업무보고가 끝나면 해당 분과에서 직접 브리핑을 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수위는 오늘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시위에 나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장연과 면담했습니다.

전장연 측은 사회복지문화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에게 장애인 탈시설 권리 예산 807억원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인수위 측은 "시민들의 출근길을 침해하는 건 옳지 않으니 대화를 하자"면서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전장연 측은 "서울시민을 볼모잡는다"고 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고, 임이자 간사는 이 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인수위는 당선인 경호차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과학기술교육분과 실무위원을 해촉했는데, 해당 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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