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당선인 "도와 달라"…문대통령 "돕겠다"

  • 2년 전
윤당선인 "도와 달라"…문대통령 "돕겠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청와대 만찬 회동이 2시간 30분 넘게 진행됐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조금 전 어떤 대화 오갔는지 발표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봅니다.

방현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회동은 밤 8시 50분쯤 종료됐습니다.

약 2시간 36분간 대화가 이어졌다고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이 밝혔습니다.

장 실장은 일단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해 윤 당선인이 그 취지를 설명하며 "꼭 하고 싶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의 몫"이라며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이 이전 시기나 내용을 공유하면, 예산을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장 비서실장은 설명했습니다.

북한 도발 등 안보 문제는 인수인계 과정에서 한 치의 안보 누수도 없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하기로 했고,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경과 인사권 문제에 대해선 문 대통령, 윤 당선인이 구체적 언급을 하는 대신,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협의할 예정이라 말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나 정부조직 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초반 두 사람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반주를 곁들여 대화를 풀어갔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흉금을 터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당선 축하와 함께 "대통령 간 성공기원은 인지상정"이라 하자, 윤 당선인은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라며 "잘된 정책은 계승하고 미진한 정책은 개선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찬 중에도 윤 당선인이 "많이 도와달라" 하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달라, 돕겠다"고 했고,

만찬을 마치며 문 대통령이 넥타이 선물과 함께 "꼭 성공하시기를 빈다,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덕담하자 윤 당선인도 "건강하시길 빈다"고 답하며 헤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대선을 치른 지 19일만으로, 역대 가장 늦은 신구권력 회동입니다.

다만 장 실장은, "만남이 왜 길어졌는지 생각할 정도로 의견 다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이었습니다.

#문재인 #윤석열 #청와대_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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