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당선인이 회동 판단을"…윤측 "유감스럽다"

  • 2년 전
문대통령 "당선인이 회동 판단을"…윤측 "유감스럽다"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조건 없이 만나자면서 직접 판단해달라고 회동을 촉구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즉시 문 대통령의 발언이 유감스럽다며 또 한번 회동 문제를 놓고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주째 공전 중인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을 언급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 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선인과 회담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며 거듭해 아무 조건 없이 만나자는 뜻을 전달한 것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 스스로 회동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답답하다"며 직접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즉시 "유감스럽다"며 맞받았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도 평가한 데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받아쳤습니다.

전날 한국은행 총재 지명과 관련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진실공방을 벌인 데 이어 다시 한번 정면으로 충돌한 겁니다.

주고받는 말 하나하나에 양측이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내보이면서 사실상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의 긴밀한 소통을 직접 지시한 만큼, 긴급한 안보 현안을 고리로 두 사람의 회동이 극적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문재인 #윤석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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