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대공세…집중 포화 마리우폴은 사라질 지경

  • 2년 전
러, 키이우 대공세…집중 포화 마리우폴은 사라질 지경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이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은 도시가 사라질 지경에 처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국제담당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상용 기자.

[기자]

열흘 이상 러시아의 포위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의 부시장은 "도시가 사라졌다고 해야 할 지경"이라고 참상을 전했는데요.

현지에서 20만 명 이상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지만, 민간인의 대피를 위해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까닭에 개전 전부터 러시아군이 가장 먼저 공격할 곳으로 꼽혀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우크라이나의 의료 시설과 노동자, 구급차에 대해 확인된 공격만 29건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지난 9일 남동부 마리우폴에서 발생한 산부인과 병원에 대한 공격도 포함됐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대공세도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병력을 계속해서 집결하고 있습니다.

현재 키이우 서쪽과 북쪽, 동쪽에 반포위망을 형성한 채 도심을 향해 진격 중인데요.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외곽에서 필사적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는 한편 시내에서는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세 앞에 놓인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 사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에는 아직 20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남아 있고 2주 정도 버틸 필수품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더 안전한 서쪽으로 피신했지만 키이우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멜리토폴에서 시장을 납치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주장했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군이 이날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어제(11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컬뉴스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키이우 #마리우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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