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2차 회담…민간인 대피 통로 합의

  • 2년 전
러-우크라, 2차 회담…민간인 대피 통로 합의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에서 2차 회담을 하고 민간인 대피에 합의했습니다.

대피하는 동안에는 휴전도 약속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2차 평화회담을 가졌는데요.

일부 합의사항이 발표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충돌 지역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피를 하는 동안에는 일시 휴전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이 조만간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한 연락·조율 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협상에서 기대한만큼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면서 많은 도시가 포위돼 있기 때문에 인도주의적 측면에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민간인들의 신속한 대피를 촉구했습니다.

양측은 다음 주 3차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멈추기 위한 대면 담판 회동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8일째를 지나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이 남부 일부 도시를 장악했단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여전히 수도를 향해선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군이 침략 8일째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을 점령했는데요.

검문소를 설치하고 기차역과 항구, 관공서를 장악한 상태로, 현재 이 곳에는 우크라이나군은 전혀 없고, 민간인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외 지역에선 러시아군의 고전이 이어지는 형국인데요.

미국 국방부는 수도 키이우를 향하던 러시아의 긴 차량행렬이 작전상 대오가 아니라 보급 차질 때문에 사흘째 진군을 멈췄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말 그대로 연료가 떨어졌다"며 "이제 러시아는 병사들에게 먹일 음식까지 동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지난 사흘간 식별할 수 있는 진전이 거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TV로 방송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모든 작업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돈줄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신흥재벌들을 대거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돈줄로 꼽히는 측근, 이른바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신흥재벌들에 대한 제재를 추가로 발표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철강왕'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를 비롯한 19명으로 당사자 뿐 아니라 그 가족 또 그들이 운영하는 기업들까지 포괄적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가까운 관계 속에서 사업적으로 이익을 본 사람들인데요.

서방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지원하는 자금을 제공한 만큼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제재 대상에 올리고 러시아에서 허위 정보를 확산시키는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평화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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