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새 8번째 도발…北 “러시아 침공, 미국 제재 탓”

  • 2년 전


과거 핵무기를 포기했던 우크라이나가 침공 당하면서 이번 사태,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 지적도 있었는데요.

마침. 오늘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올 들어 벌써 8번째 도발 이번엔 어떤 노림수일지강은아 기자가 들여다 봤습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7시 52분.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과 함께 미사일 도발을 잠시 멈췄던 북한이 올림픽 폐막 일주일 만에 무력 시위를 재개한 겁니다.

올해만 8번째입니다.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비행거리는 약 300km, 고도는 약 620km로 탐지하였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북한은 일본의 배타적경계수역 등을 의식해 중거리 미사일 보다 짧은 준중거리 미사일의 발사 각도를 높여서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지상용으로 개조한 북극성-2형의 개량 발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남한 대선과 4월 15일 태양절 등을 앞두고 강도 높은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청와대도 NSC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깊은 우려'와 '엄중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존재감 과시를 통해서 미국을 압박하겠다. 이중전선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탐색해보려는 전략적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러시아 침공과 관련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인 제재 압박에만 매달린 미국이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영상편집 최창규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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