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영유아 잇단 사망…"의료체계 정비 시급"

  • 2년 전
확진 영유아 잇단 사망…"의료체계 정비 시급"
[뉴스리뷰]

[앵커]

오미크론 대유행은 백신 접종 사각지대인 영유아에게 더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루 만에 재택치료 중인 소아 확진자 2명이 숨졌는데요.

어린이 대상 코로나 대응 의료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탓이어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어린이병원에 마련된 소아 확진자 상담센터.

의사 2명과 간호사 6명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상담 후 동네 지정 약국으로 처방전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소아 전용 상담센터입니다. 문을 연 지 몇 시간 되지 않았는데, 걸려오는 상담 전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영유아 환자는 스스로 증상 표현이 어려워 상담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상담 지체를 최대한 막아야 하고요. 지역(동네)에서 소아 상담할 수 있는 병·의원 늘고 있어 평소 가시거나 아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의료기관도 많이 활용해주시면…"

하지만 이 정도의 시설과 인력으로 급증하는 소아 확진자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해 경기도 수원에선 나흘 간격으로 확진 영아가 잇따라 숨졌고, 경북 예천에서도 7살 확진 어린이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실제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는 전국 5곳, 소아 전용 응급실은 3곳 뿐입니다. 영유아 대상 코로나 의료대응체계가 매우 부실한 겁니다.

"소아감염 선생님이나 소아중환자를 전문적으로 볼 수 있는 선생님 구하기가 너무 어렵죠. 비수도권으로 가면 더 심하죠. 구조적으로 취약한 문제죠."

당국은 소아 확진자 응급센터 확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심 응급 이송 핫라인 구축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백신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 환자는 늘 수 밖에 없어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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