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대 빼돌려 주식투자 계양전기 직원 "죄송합니다"

  • 2년 전
200억대 빼돌려 주식투자 계양전기 직원 "죄송합니다"

[앵커]

2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 등에 투자한 계양전기 직원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회삿돈 2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계양전기 재무팀 직원 30대 김모씨가 경찰에 이끌려 법원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검은색 패딩에 모자를 깊게 눌러쓴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습니다.

"(횡령한 245억원 다 쓴 게 맞나요?) … (하실 말 없으신가요?) … (주식 등에 다 쓰신 거 맞습니까?) … (공범 없습니까?) …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앞서 경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16년부터 6년간 재무제표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회사 자금 245억원을 나눠 빼돌린 혐의를 받습니다.

245억원은 계양전기 자기자본의 12.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양전기는 직원 김씨를 횡령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소했고 이후 해당 주식은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을 살피는 중입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횡령한 돈을 주식과 코인, 도박, 유흥 등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장부를 조작하는 과정 등에서 공범의 도움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지만 현재까진 공범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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