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에 회삿돈 빼돌려 호화생활…67명 세무조사

  • 3년 전
코로나 특수에 회삿돈 빼돌려 호화생활…67명 세무조사

[앵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사람이 많지만 특수를 누리는 업종도 있죠.

그런데 국세청이 살펴보니 이런 호황을 누리고도 세금은 떼먹는 업자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값 올린 골프장, 수입차 업체들이 대표적인데, 늘 그렇듯 돈은 빼돌리면서 배우자, 자녀 챙기기는 각별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여행길이 막힌 지난해, 골프장 업종 매출은 재작년보다 24%나 늘었습니다.

하지만, 호황을 누린 것과 세금 납부는 별개였습니다.

A골프장은 이용료는 올리면서 소득은 줄여 신고했고 사주는 관계사 B사에 일하지도 않는 사람을 직원인 양 꾸며 그 인건비를 빼돌렸습니다.

카트를 독점 공급하는 자녀 회사엔 비싼 대여료를 지급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도 세금은 떼먹은 67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입차업체 C사는 수입단가를 부풀려 이익을 줄인 것도 모자라 튜닝, 부품 대금 일부는 직원 통장을 통해 현금으로 받아 매출을 숨겼습니다.

회사에 개인돈을 넣은 것처럼 꾸민 뒤, 돌려받는 형식으로 회사 자금을 빼내기도 했는데, 그 돈으론 10채 넘는 아파트를 사고 팔아 10억원 넘는 시세차익을 봤지만 양도소득세는 줄여 신고했습니다.

집밥 호황을 누린 간편조리식, 밀키트 업체 사주의 회삿돈 빼돌리기도 들통났습니다.

친인척을 직원 명단에 올리고 그 인건비론 자기 빚을 갚는 데 쓴 겁니다.

회사명의로 슈퍼카 등 외제차 10여대를 끌고 다니는가하면, 자녀가 유학간 나라엔 유령회사를 만든 뒤 돈을 보내 유학비로 썼습니다.

국세청은 이들 탈세 혐의자의 가족, 관련 기업까지 검증해 세금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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