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마스크 갈등?…이번엔 의무화 해제 '혼선'

  • 2년 전
미국 또 마스크 갈등?…이번엔 의무화 해제 '혼선'

[앵커]

미국에서는 또다시 마스크를 두고 혼선이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는 주들이 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지침은 아직 변동이 없기 때문인데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성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점을 지난 미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의무화 등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는 주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캘리포니아·일리노이주 등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했고 뉴저지·매사추세츠 등은 학교 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거둬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거의 대부분 엄격한 방역 대책을 시행해 온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끄는 지역으로 이들마저 방역 규제 완화 행렬에 올라탄 것입니다.

오랜 방역 조치에 지쳐있던 만큼 이같은 조치를 반기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타임즈는 여전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고 주간 사망자가 1만 7천 명을 웃도는 상황에서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마스크를 계속 쓸 것입니다. 사람들이 확실히 이 모든 상황에 지겨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공동체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같은 주 안에서도 카운티나 교육구 별로 방침을 달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7일 평균 하루 확진 550명입니다.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하기 일주일 전에 그 목표에 도달해야 합니다. 우리 예측으로는 3월이 돼야 그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을 두고 벌어진 혼선과 갈등이 마스크를 벗는 것을 놓고 또다시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즈는 마스크 착용을 놓고 학부모 간 이견이 있어도 그동안엔 주 의무화 조치가 방패 노릇을 했지만, 앞으로는 교육구나 학교가 이런 이견을 조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보건당국이 혼선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유지하면서도 지방정부가 감염 상황에 따라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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